태풍 덮친 중국 남부, 사육 돼지 16,000마리 유실
중국 최대 뱀 사육지…양식장 독사 900마리 풀려나
동물원 침수로 20종·100마리 넘게 사라져
마치 인형 뽑기를 하듯 집게 달린 중장비가 물에 떠내려오는 돼지를 건져 올립니다.
[홍수 피해 마을 주민 : 천천히, 천천히, 바로 지금이야! 와, 이 녀석은 족히 600근(300kg)은 되겠어!]
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에 제10호 태풍 마이삭 상륙하면서 양돈 농가에도 홍수가 덮쳤습니다.
휩쓸려간 돼지 1만6천 마리 가운데 일부라도 되찾기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 구조에 나선 겁니다.
하지만 110억 원 넘는 손실을 메우기엔 역부족입니다.
중국 최대 뱀 사육지역인 광시, 한 양식장에선 코브라 같은 독사 900마리가 풀려났습니다.
주민 여럿이 뱀에 물렸는데, 여성 1명은 침수로 고립된 탓에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숨졌습니다.
[뱀에 물린 주민 : (뭐에 물린 거예요?) 코브라요. 길이는 이 정도였고, 색깔은 검고, 머리는 납작했어요.]
길가에 난데없이 등장한 얼룩말 한 마리, 근처 동물원에서 기르던 새끼 밴 암컷이었습니다.
이 밖에 사슴·알파카·낙타·타조 등 20종, 100마리 넘게 동물원에서 사라졌습니다.
사자 3마리를 비롯해 곰·늑대 등 맹수류는 우리에 갇혀 익사했습니다.
[중국 광시 구이항 동물원 관계자 : 곧바로 맹수 우리를 다 잠가버렸어요. 풀려나는 순간 사람을 해칠 수 있잖아요.]
동물도 예외 없는 수마의 손아귀에서 가까스로 살아남더라도 전염병과 사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.
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.
촬영편집|고광
자막뉴스|최예은 박세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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